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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로 물류 차질…연말까지 2만5000TEU 선복 지원
홍해 사태로 물류 차질…연말까지 2만5000TEU 선복 지원
  • 해운산업팀
  • 승인 2024.03.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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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응반 회의(제공 해수부)
지난 21일 대응반 회의(제공 해수부)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는 HMM과 공동으로 3월 25부터 ‘중소기업 해상 운송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홍해 사태 및 파나마 운하 통항 장기화로 인한 기업의 물류 차질을 해소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이를 통해 수출 기업의 물류 차질에 따른 해상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화물을 적기에 선적하지 못해 발생하는 수출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양대 운하 통행 차질로 인한 글로벌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조치로 인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운임 부담과 수출 화물 선적 차질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KCCI)에 따르면 2월 기준 한국발 유럽 노선의 해상운임은 지난해 10월 대비 250.1% 상승했으며, 한국발 미국 동부 노선의 해상운임은 지난해 10월 대비 15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희망봉 우회로 인해 EU 항로의 운항 일수는 수에즈 운하 통과 대비 12일~14일이 추가되고 있어(왕복 31일 추가) 선박 순환 지연으로 인한 기업의 화물 선적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한국무역협회는 HMM과 공동으로 유럽‧미국 노선에 매주1000TEU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확보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HMM과 협의를 통해 미국 서안 500TEU, 미국 동안 400TEU, 북유럽 50TEU, 지중해 50TEU 규모의 선복을 확보했으며, 기업은 확보된 선복을 바탕으로 개별 계약을 체결해 화물을 선적하게 된다.

무역협회는 1차 선정 대상 95개 사를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연말까지 총 2만5650TEU 규모의 선복을 제공할 계획이며, 중동 사태 추이에 따라 잔여 TEU를 활용하여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김고현 전무는 “동 지원사업을 통해 물류 리스크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수출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선사와 수출 기업간 장기 운송 계약 모델이 활성화되어 국내 해운 시장 변동성을 축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도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한국해운빌딩에서 송명달 차관 주재로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출입 물류 현황 점검을 위해 홍해해협 통항 중단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 운영 점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중기부, 한국해운협회, HMM 등 관련 국적선사,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참석했다.

홍해해협 통항 민간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국내·외 주요 선사들은 작년 12월 중순부터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 운항을 시작했다. 

해수부는 작년 12월부터 민‧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운영하여 수출입 물류 지원방안을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화물 선적공간이 부족한 북유럽 노선에 1만1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1척을, 지중해노선에 4000~6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3척을 임시 투입하고, 12월 중순부터 선복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에 총 4500TEU 이상의 전용 선적공간을 배정하여 수출을 지원했다. 또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수출 바우처를 통한 물류비 지원 한도도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러한 우회 운항이 약 3달째 지속되는 상황에, 해수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그동안의 수출입 물류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여 사태 장기화에도 차질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이 자리에서 “홍해 운항 중단이 약 3달간 지속되면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해상운임 등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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