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19 19:55 (금)
MEIC포커스/ 중국경제와 철광석 해운시장
MEIC포커스/ 중국경제와 철광석 해운시장
  • 해사신문
  • 승인 2017.06.27 0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몇 년간 해운업계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원자재 수요 감소.” 또, “중국의 수요 감소로 인한 해운시장 불황.” 같은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 깊은 말이 많다.

금번 MEIC Focus에서는 전 세계 Dry Bulk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철광석시장의 수요분석을 통해 최근 중국경제가 철광석수요와 해운시장 불황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나아가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예측해 보고자 한다.

◆중국 철광석 수요현황

중국의 철광석 총수요(생산량+수입량)는 2006년 9.2억톤에서 2007년 11.2억톤으로 10억톤을 돌파한 후, 2011년 20.1억톤으로 20억톤을 돌파했다.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오던 중국의 철광석 총수요가 2014년 24.4억톤까지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23.4억톤, 2016년 23.2억톤으로 감소세를 보이자, 시장에 서 중국시장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경제의 저속성장을 뜻하는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 환경에서 철광석 총수요 감소는 주로 자국산 생산량의 감소에서 비롯되고 있다.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과 철광석가격의 장기 약세로 인한 폐광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철광석 생산량은 2014년 15.1억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13.9억톤, 2016년 13.0억톤으로 불과 2년 만에 2억톤 이상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2014년 이후 9.3억톤에서 2016년 10.2억톤으로 증가해 왔으며, 수입의존도는 38%에서 2016년 44%로 상승했다. 2017년 4월까지 철광석 수입의존도는 47%까지 상승했다.

2017년 5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9,152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477만톤 증가했고, 5개월 누적수입량은 4억 4,480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3,257만톤 증가했다

Dry Bulk 해운시장에서 철광석의 점유율은 28%이상으로 단일 최대 품목이다. 이중 중국의 비중은 70%로 대형선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고 있고, 지속적인 수입증가로 그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향후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지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과 부정적인 면에서 예측해 보았다.

◆긍정-중국 교통건설, 원가상승, 원자재가격 약세

중국정부는 “13.5”(13차 5개년, 2016년~2020년)기간 교통시설 건설에, “12.5”기간의 투자액보다 RMB 1.4조 증가된 RMB 15.0조(USD 2.18조, ₩2,466.4조원)를 투입하여, 시진핑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와 연계되는 교통망을 확충하고, 경진기일체화 사업도 2030년까지 지속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교통건설이 막대한 철광석수요를 지지할 것이다.

정부는 2021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맞추어, 전 국민의 생활수준을 도시화된 중산층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소강사회(小康社會)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GDP규모를 2010년의 2배로 성장시키고, 국민소득도 2배로 향상시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16년 전 세계 노동자급여가 평균 2.5% 상승하는 동안, 중국의 노동자급여는 평균 8% 상승했고, 2017년도 8%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노동자급여 등의 원가상승으로 중국산 철광석 가격경쟁력은 더욱 약해지고 생산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철광석가격은 2013년 톤당 USD150에서 2014년 5월 USD100이하로 떨어진 후, 2015년부터 USD50~60의 약세를 유지하며, 수많은 중국광산의 폐광을 초래했다.

2017년 2~3월 철광석가격이 USD90에 근접하며 일부 중국광산이 생산을 재개했으나, 5월말 철광석가격은 다시 USD60 수준으로 하락했다. 철광석가격이 다시 급등하지 않는 이상 중국의 수입의존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부정-공유경제, 경착륙 저성장

중국의 공유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부 발표에 의하면, 2016년 중국의 공유경제 규모는 RMB 3조9,450억(약 \646조원)으로 전년대비 76.4% 성장했고, 2020년에는 GDP의 10%이상을 점유할 전망이다.

또한 공유경제의 범위가 자동차·자전거·주택에서 우산·농구공 등 일상잡화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편리한 공유자동차 사용으로 자동차 구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대도시 소비자가 늘고 있고, 농구장에 비치된 보관함에서 핸드폰 QR코드 인식으로 30분에 RMB 1.5원(\250원)을 내고 농구공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중국인들의 공산주의 경험과 세계에서 제일 선진화된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결합되어, 무서운 속도로 공유경제를 확산시키고 있다. 현시점에서 공유자동차와 농구공이 철광석과 화학제품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는 힘들지만, 공유경제의 발전이 초래할 수 있는 ‘수요절벽’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계속 ‘중국경제 경착륙’, ‘중국발 세계금융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경제와 금융상태가 건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채무규모가 크다는 점은 세계적인 공통점이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의 저성장기조가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향후전망

상술한 바와 같이, 중국경제가 철광석 해운시장에 미칠 영향은 긍정과 부정적인 전망이 모두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정부가 국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사업과 소강사회 건설은 멈추지 않고 진행될 것이다.

대규모 건설 사업으로 최소한 시진핑주석의 임기인 2020년까지 중국의 철광석 총수요는 상승할 것이고, 중국의 자국 내 철광석 생산 원가상승으로 철광석 수입량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