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16 17:10 (화)
MEIC 포커스/ LNG 연료추진선박 전망
MEIC 포커스/ LNG 연료추진선박 전망
  • 해사신문
  • 승인 2017.07.11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황산화물 규제에 대해 크게 황산화물 배출 저감장치인 스크러버 설치, 고가의 저황유 사용 그리고 LNG 연료추진선 발주가 논의되고 있다.

금주 포커스에서는 황산화물 규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LNG 연료추진선 개발의 기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LNG 벙커링의 현 주소와 LNG 연료추진선박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LNG 벙커링이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디젤 선박이 LNG 선박으로 전환될 경우 황산화물 배출은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은 최대 70% 이상, 이산화탄소는 20% 이상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안에서 운영하는 소형 LNG 연료추진선박의 경우 ①선박이 직접 소형 LNG 벙커링 터미널로 이동하여 안벽에 접안 후 LNG를 공급받거나, ②LNG를 주입하기 위해 소형 LNG 탱크로리를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향후 대형화된 LNG연료추진선박의 건조가 확대됨에 따라 ③LNG벙커링 선박을 이용한 직접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 연료추진선박은 2000년 노르웨이에서 세계 최초로 LNG 연료추진 연안여객선을 건조한 이후 증가 추세에 있다.

LNG World Shipping에 따르면 2017년 3월 기준 LNG 연료추진선박은 전 세계에서 103척이 운항 중이며, 97척이 건조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작업지원선(Platform Supply Vessel, PSV)와 Tug선 등이 33척, 여객선 등이 40척, 컨테이너선 등이 11척, 제품선과 시멘트선 등이 19척 운항 중이다. 한국에서는 2013년 아시아 최초의 LNG 선박인 에코누리호가 건조되어 인천항만공사에서 운영 중이다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LNG 급유 항만이 늘어남에 따라 대서양과 태평양을 오가는 원양 항해 선박 중심으로 제기되어온 중간 급유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LNG 품질이 생산지역이나 지역별 처리시설에 따라 성분에 차이가 있는 점은 향후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중간 급유 과정에서 선박에 남아 있는 기존 LNG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처리된 LNG가 혼합되더라도 엔진에 손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전 세계 LNG 품질이 균일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통상적으로 운항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하역 작업동안 연료유 보급을 시행하는 점과 입거 수리를 할 경우 용접 작업 간 안전 문제로 선박의 잔존 연료유를 제거하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LNG 연료추진선박에 대한 급유 과정은 현재보다 더욱 복잡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LNG 연료추진선박 확대의 주요 배경인 환경규제가 변경될 가능성이다. IMO에서 추진해온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발단이 되어 LNG 연료추진선박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LNG의 주요 성분인 메탄이 온실효과측면에서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해운업에 적용될 경우 LNG 연료추진선박에 대한 운항규제가 불가할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선주들이 신조 발주에 보수적인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LNG 연료추진선박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일반 상선으로까지 확대되기 위해서는 앞서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규정과 해법이 조속히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선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환경관련 규제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LNG 연료가 기존 화석 연료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