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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항만 올해 처리량 얼마나?…한진해운 사태 책임자 없나?
'컨'항만 올해 처리량 얼마나?…한진해운 사태 책임자 없나?
  • 해사신문
  • 승인 2017.09.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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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라디오전망대’ 방송원고
1-1. 오늘은 전국 주요항만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처리량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인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항만들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우선 최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컨테이너 물동량 현황 먼저 전해주시지요.

네, 해양수산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해 발표한 것은 지난 7월까지 처리한 물동량인데요. 한진해운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처리한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1590만개를 넘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5% 이상 물동량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한진해운이 파산을 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많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총 물동량은 감소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환적물동량은 소폭 증가를 했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환적물량은 한진해운 사태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환적물량이 답보를 보인 상황에서 수출입물량과 연안물량이 늘면서 총 물동량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5개월치 물량 집계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올해 얼마나 물량을 처리할지가 관건입니다. 작년에는 한해 동안 2600만개 조금 못미치게 처리를 했었는데... 얼마만큼 증가를 보일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듯 합니다.

1-2. 광양항이 매우 부진한 상황으로 알고 있는데요. 밖에서는 광양항에 대해서 어떠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지도 들어보았으면 합니다.

광양항 먼저 살펴보면요. 7월까지 처리한 물량이 126만개입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물량이 크게 감소한 수준입니다. 작년 같은 기간 136만개를 처리했는데.... 올해에는 무려 10만개나 물량이 준겁니다. 지역에서도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포트세일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환적물량은 물론이고 수출입물량도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물량 늘리기가 쉬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항만당국이 컨테이너를 제외하고는 물량이 괜찮다고 말을 하고는 있지만.... 컨테이너 특화항만으로 건설이 된 만큼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광양항이 이제는 컨테이너 항만이 아니다.... 다목적 멀티 항만으로 육성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컨테이너 항만으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되겠습니다. 컨테이너 물량이 안되니까 공공연하게 컨테이너 물량에 대한 가치를 낮추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책임 회피는 아닌가 지적도 나올법 합니다.

1-3. 올해 물량이 많이 줄 것으로 보이는데.... 광양항 올해 얼마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보십니까?

작년에 광양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222만4000개였는데요. 전년도인 2015년 물량에 비해서 4% 이상이나 빠진 물량입니다. 광양항은 2년 연속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에도 물량이 준다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게 되는 겁니다. 앞서 전해드렸듯이 7월말까지 6% 이상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작년 수준을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광양항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올해 광양항에서 처리할 물동량 목표치를 233만개로 설정해 놓은 상황입니다. 작년에 비해서 10만개 이상 더 처리해서 2015년도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겁니다. 작년에 설정한 목표치 250만개에 비해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이 아닌가 이해가 되는데요.

지난달 여수항만공사 방희석 사장이 서울에서 해운물류 전문기자단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요.... 233만개 올해 목표치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작년에 목표달성에 실패를 했었는데... 과연 올해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항만당국에서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384만개로 잡고 있습니다. 처리 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1-4. 우리지역 광양항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물류 관문인 인천항은 말그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얼마전까지도 광양항과 경쟁을 벌였었는데... 인천항 상황도 전해주세요.

말씀하신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항 신항이 개장을 하면서 물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인천항에서 처리한 물량을 먼저 살펴보면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 가량 증가한 173만개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광양항과 비교해서 무려 50만개 가량을 더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광양항과 경쟁을 한다는 말도 무색할 정도입니다. 인천항의 물동량이 대폭 증가한 것은 인천항 신항 개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을 비롯해서 태국 등 동남아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컨테이너 물동량 역사를 매번 갈아치우면서 홍보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인천항만공사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이 인천항이라고 합니다.

1-5. 앞서 광양항도 올해 처리할 목표치를 전해드렸는데... 인천항도 올해 얼마나 처리할지 관심이 가는데요.

정부의 투포트 정책에 따라 광양항이 건설되면서.... 광양항 항만당국이 목표로 삼은 물동량이 300만개였었습니다. 자립항만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300만개는 처리해야 한다는 분석이었는데요. 이런 분석에는 해양수산분야 연구기관의 무리한 연구결과가 있었다는 지적도 많았었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역대 사장들 인터뷰를 보면 300만개를 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매번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인천항 올해 목표치를 말씀드리면서 광양항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광양항이 궁극적으로 가려고 했던 300만개를 올해 인천항이 먼저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어졌습니다. 올해 인천항만공사에서 제시한 목표치가 300만개입니다. ‘도전적인 목표’라는 말을 할 정도로 야심차게 내놓은 목표치였는데....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 올해 처리량을 상향 예측한 자료도 내놓았는데... 저도 조금은 놀랐습니다. 도전적인 목표인 300만개를 넘어서 308만개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작년에 267만여개를 처리했는데... 증가율이 정말 놀랍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인천항이 전세계 항만 순위에서도 50위권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대한민국이 50대 컨테이너 항만 2개를 보유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1-6. 인천 신항이 전면 개장을 하면 물량이 더욱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지역경제를 감안하더라도 부러울 수 밖에 없군요. 국내 최대 항만 부산항 소식도 마저 들었으면 합니다.

부산항은 7월까지 1200만개 가까이 물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5% 이상 물량이 증가한 수치인데.... 한진해운 사태를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요 국가들과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수출입물량을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역시 한진해운 사태 여파로 인해 환적물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항을 올초에 목표치를 2000만개로 설정을 했는데요. 작년보다 4% 증가를 내다본 겁니다. 지난 8월에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170만개로 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가 나왔는데요. 이 추세대로라면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작년에 2000만개를 내다봤었는데.... 한진해운 사태가 발목을 잡았었습니다. 55만개 가량 부족한 1945만개 처리에 그친 건데요. 부산항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00만개 시대를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1-7. 한진해운 사태.... 계속 말씀하셨는데... 광양항도 한진해운 사태로 환적화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지 1주년이 되면서 반성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정작 책임지는 기관도 없고.... 잘못했다는 사람도 없습니다. 국정조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명확하게 책임을 가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컨테이너를 운항하는 정기선사는 다른 분야의 해운기업과는 다릅니다. 물량이 없어도 정확한 날짜에 운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재무적인 능력이 막강해야만 합니다. 이런 정기선 시장에서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이 글로벌 10위권 안이었습니다.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해운선사가 단박에 도산을 한 것은 해운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과 사주의 무능함 등 말들이 많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최근 부산지역의 시민단체들이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서 국정조사에 나서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1-8. 성명서를 발표한 것으로 아는데요. 구체적인 내용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과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이 낸 성명서를 보면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벌여라.... 그리고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겁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아직까지 한진해운 사태로 책임지고 물러나는 중앙공직자가 하나 없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들은 한진해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해양수산부 관료들의 무능함과 안일함을 지적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중앙관료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에 국정조사에 나서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하여 제2의 한진해운 사태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1-9. 한진해운을 대체할 국적선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하는데.... 현대상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의미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기선사는 쉽게 육성할 수 없습니다. 영업망 확충 등 많은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나라마다 정기선사를 확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대상선을 콕집어서 육성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현재 상황에서 현대상선 밖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SM상선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을 인수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역량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도리어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올 정도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대표했던 한진해운과 같은 국적선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해운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순위는 현재 14위 정도인데요. 한진해운이 6위 7위를 달렸던 만큼 현대상선이 몸집을 더 불려서 해운산업을 선도해 나갈 필요성이 크다는 분석인데요. 일각에서는 물량도 없는데 공급량을 늘려야 하느냐는 지적도 하고 있지만요. 해운동맹에 정식으로 가입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가가 내려가는 지금이 기회라는 판단도 듭니다.

1-10.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 내년부터 대용량 전력이 공급된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항만배후단지에 고압전력... 154kV라고 하는데요. 고압전력을 확대 공급해서 제조기업 유치에 나섭니다. 먼저, 내년에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 전력시설 설치를 추진해 나갑니다. 지금까지 항만배후단지는 물류업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고압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제조업체의 경우 불편이 있어 사실상 입주가 불가능했다는 건데요. 광양항도 그동안 이 문제로 제조업체 입주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추진을 못했었는데.... 최근 해수부 장관이 방문을 하면서 추진을 하게 된 겁니다. 광양항 배후단지에 고압전력이 공급되면 제조기업 유치로 광양항이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해수부는 지난 8월에 항만배후단지 개발계획을 변경 고시하였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 용역비 5억여원를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양항에 이어 부산항 신항과 인천신항 등에 대해서도 수요에 따라 공급을 확대한다는 것이 해수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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