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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주간 동향 이슈/ 초대형선박 대량발주, 향후 시황상승 제약
KMI 주간 동향 이슈/ 초대형선박 대량발주, 향후 시황상승 제약
  • 해사신문
  • 승인 2017.11.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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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진 센터장 / chun@kmi.re.kr
◆견고한 수요 증가에 따른 운임상승이 낙관론 부추겨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은 견고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운임이 크게 상승하였다. 올해 10월 20일까지 평균 운임은 아시아-유럽이 TEU당 905달러, 아시아-미서안이 FEU당 1532달러, 아시아-미동안이 FEU당 2578달러로 작년 평균 운임에 비해 20~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운임상승을 견인한 수요 증가추세를 보면, 수출물동량 기준으로 아시아-유럽 항로의 1~8월 누계치가 작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1076만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아시아-북미 항로의 1~9월 누계치도 작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218만TEU로 역시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이처럼 견고한 수요와 함께 운임이 상당한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많은 선사들이 내년 이후의 시장여건을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4분기 들어 공급과잉 확대로 운임상승에 한계 노출

SeaIntel에 따르면 현재 4분기의 비수기에 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목격되었던 선복량 축소를 선사들이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4분기에 과잉 선복량 문제로 운임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0월초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운임이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월 누적 평균 운임은 아시아-유럽이 TEU당 922달러, 아시아-미서안이 FEU당 1,543달러, 아시아-미동안이 FEU당 2685달러로 10월 20일까지 누적 평균 운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들어서면서 초대형선박 인도량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3분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운임 상승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12월말 기준, 1만TEU 이상 선박은 392척(525만TEU)이나 올해 말까지 74척(112만TEU) 인도되어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에서만 20%의 선복량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초대형선박 인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 시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화주들의 입장에서도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급격한 운임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년에는 큰 폭의 운임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움이 있다.

◆초대형선박의 대량발주로 향후 2~3년간 큰 폭의 운임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듯

이처럼 수급 악화로 운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에만 COSCO가 14척, CMA-CGM이 9척, MSC가 11척의 초대형선박을 발주하였으며, 이중에서 2만TEU급 이상이 20척 발주되었다. 이들 선박은 2019년 상반기부터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바, 2019년에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eaIntel의 CEO인 Alan Murphy에 따르면, 수요가 6% 성장시에도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려우며, 심지어 수요가 8% 성장할 경우에도 일부 서비스가 축소될 필요가 있다. 이는 수요 증가율이 8% 정도 되어야 늘어나는 선복량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라 볼 수있다. 2018~2019년에 수요가 올해와 같은 5%대 고성장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이며, 이러한 수급 불균형에 의해 큰 폭의 운임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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