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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러시아 수역서 명태 2만톤 가량 잡아온다
올해 러시아 수역서 명태 2만톤 가량 잡아온다
  • 해사신문
  • 승인 2017.04.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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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역 어획쿼터 확정…전년 수준
해양수산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6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2017년도에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명태·대구·꽁치·오징어 등을 잡을 수 있는 쿼터 및 조업조건 등에 관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김양수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과 쉐스타코프(Shestakov) 수산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 조업쿼터는 총 3만6250톤(명태 2만500톤, 대구 4000톤, 꽁치 7500톤, 오징어 3500톤, 기타 750톤)으로 전년대비 250톤(대구)이 증가한 것이다.

해수부는 우리 업계가 요청한 쿼터량 대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원양어선이 조업쿼터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에 지불해야 하는 입어료도 국제거래가격이 상승하여 인상이 불가피한 대구를 제외하고 명태 등 대부분의 품목에 관해서는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결정되어 생산원가 증가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명태는 톤당 370달러, 대구는 431.2달러(2016년 385달러), 꽁치 106달러, 오징어 103달러 등이다.

또한 명태, 대구 조업선의 조업가능 기간을 2017년 12월 31일까지로 합의의사록에 명시하여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선박위치자동발신장치(VMS) 관련 규정의 내용을 보완하여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업인들의 불편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사용이 허용되는 자동발신장치(VMS) 목록을 신형 장비로 갱신하여 기존 구형 자동발신장치 고장시 새로운 모델로 교체하기 어려웠던 문제 등을 해결했다고 했다.

이번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금년 5월부터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러시아 수역에서 다시 명태·꽁치·오징어 등 조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수산물 수급 원활화 및 원양어업인 경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 예정인 우리나라 어선은 명태조업선 3척, 대구조업선 2척, 꽁치조업선 14척, 오징어조업선 50척 등 총 4개 업종 69척이다.

김양수 실장은 “우리나라의 러시아 극동지역 투자 부진 등으로 조업쿼터 및 입어료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양자 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러시아 EEZ수역에 입어하는 우리 어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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