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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활수산물 북미지역 곳곳으로 수출길 활짝
경남지역 활수산물 북미지역 곳곳으로 수출길 활짝
  • 해사신문
  • 승인 2017.04.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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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시애틀, 캐나다 벤쿠버…향후 베트남에도
경남에서 생산한 활수산물이 미주 지역 곳곳에 수출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활어 전용 특수컨테이너를 추가로 제작하는 한편, 현지에서 물류센터 마련과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린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5% 늘어난 6억7000만달러로 정하고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활수산물 수출 확대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의 올해 2월까지 수산물 수출실적은 59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32.5%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올해 활어 수출은 396만달러로 전년대비 21%가 증가하여 지금까지 추세로 보아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지난해 미국 LA지역에 한정되었던 활어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캐나다 수출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2월 25일 하동 참숭어 1.5톤을 캐나다 밴쿠버로 시험운송에 성공한 후 4월 1일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에 착수했다.

첫 수출하는 활어가 도착하는 21일부터 3일간 밴쿠버 현지의 6개 마트에서 경남 활어 홍보시식과 특판전을 개최하고,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하여 ‘경남활어’시식회를 개최한다.

23일에는 현지 수산물 판매업체와 수출확대 업무협약 및 수출거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남 활어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밴쿠버와 인접해 있는 미국 시애틀에도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번 캐나다 신규진출에 이어 오는 7월에는 미국 시애틀, 10월에는 베트남에 본격적인 활어 수출을 개시하여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의 활어를 수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美 시애틀로 활어 1.7톤 선적해 출항

미국 시애틀에 경남활어 수출을 위한 시험운송을 위해 미국의 수입 업체인 PAFCO사를 통해 1컨테이너에 4개 품종(넙치, 우럭, 터봇, 전복) 1.7톤을 선적하여 지난 9일 부산항 신항에서 출항했다.

해상으로 활어를 운송하는 것은 미국 LA, 뉴욕, 캐나다 밴쿠버에 이어 네 번째 지역으로 이번 시험운송은 거제어류양식협회와 미국 PAFCO사가 1년 전부터 협의한 끝에 이번 4월에 추진하는 캐나다 첫 수출과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이다.

시애틀 시험운송에 성공하면 기존에 수출되던 미국 LA에 이어 캐나다 밴쿠버, 미국 시애틀까지 3개 지역으로 수출길이 확대된다.

경남도는 캐나다와 시애틀 진출 여세를 몰아 올해 10월에는 베트남까지 진출을 시도하는 등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한 경남 활수산물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50억원을 투입하여 건립중인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가 준공되고, 현재 36대인 활어운송용 특수컨테이너가 86대로 확대되는 2021년에는 미국, 캐나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홍콩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확대 개척하여 경남지역이 명실상부한 활수산물 수출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활어 운송용 특수컨테이너 제작 지원

경남도는 높은 물류비와 넙치 단일품종만 운송이 가능한 항공운송의 단점을 보완하고,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활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2012년부터 활어 해상운송용 특수컨테이너의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1대의 컨테이너가 제작되었고, 올해 말까지 20대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45대를 추가하여 총 86대(125억원)의 활어 운송용 특수컨테이너를 제작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활어운송용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한 양식 활어 수출은 제작지원 사업이 시작된 2011년에 넙치 8톤(14만1000달러)을 미국(LA)에 첫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참숭어, 우럭 등 81톤(169만8000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하여 6년간 10배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이용할 경우 항공 운송에 비해 50%이상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어류 생태특성상 기존 항공수송으로는 넙치만 수출이 가능했으나, 대부분의 활수산물이 대량 운송이 가능해져 컨테이너 86대의 제작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활수산물 수출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 조성

경남도는 활수산물의 수출선 다변화와 함께 물류비 절감과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부지에 수출주도형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50억원을 투입하여 수조와 관리·연구시설, 컨테이너 적치장, 수리시설, 물류장비 등을 갖춘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를 올해 하반기 착수하여 내년까지 건립, 운영할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선적지인 부산항 신항에 인접하여 국내 물류비가 대폭 절감되는 동시에 항공운송이 불가능한 참숭어 등 어류는 물론 멍게, 굴 등 거의 모든 활수산물의 수출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활수산물의 검역·통관·보관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ONE-STOP 수출시스템을 구축하여 수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어류에 국한된 활수산물 수출이 멍게, 굴, 전복 등 거의 모든 활수산물로 확대가 가능해 짐에 따라 수출물량 증가 및 어업인의 소득증대로 이어져 경남이 명실상부한 활수산물 수출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러한 활수산물 수출시장 확대와 수출품목의 다변화를 통해 양식 어업인의 경영안정과 소득증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및 일본 수요에 따라 요동치는 산지 가격의 안정화에 기여하여 수산물 생산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기영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캐나다 수출을 계기로 경남 양식 활어에 대한 우수성과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여 도시 근로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어업인 소득을 향상시켜 날로 고령화되고 있는 어촌에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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