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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김, 세계 최초 해조류 국제규격으로 인정받아
우리 김, 세계 최초 해조류 국제규격으로 인정받아
  • 해사신문
  • 승인 2017.07.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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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규격으로 채택…수출 증가 기대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상품인 ‘김’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명실공히 아시아 지역의 김 표준으로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등 대표단과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이하 ‘코덱스’) 총회에 참석하였으며,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17일(현지시각 기준)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식품 분야의 유일한 국제규격인 코덱스 규격은 187개 회원국의 식품기준이자 국제교역시 발생하는 분쟁 해결의 기준이 된다. 코덱스 규격 중 해조류 관련 규격은 아직 채택된 사례가 없었으며, 이번에 채택된 김 제품 규격안은 앞으로 최초의 해조류 관련 국제규격으로 인정받게 된다.

채택된 김 제품 규격안은 마른김, 구운김, 조미김 3종류에 관한 것이며 주원료인 원초 외 파래, 감태, 메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를 선택성 원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김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제적인 김 소비 및 교역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코덱스 회의에서 김 제품 규격화를 최초 제안하고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2019년 채택을 목표로 지속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당초 목표보다 2년 빠른 시기인 올해 총회에서 많은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 3개 김 제품의 규격안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규범 제정은 통상 8단계를 거치나, 작년 9월 우리나라가 제시한 규격안 초안이 아시아지역 조정위원회에서 원만하게 합의됨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보다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당초 목표보다 2년 빨리 규격안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에 3개 김 제품, 특히 김 제품 중 대표 수출 품목인 조미김의 품질요소가 아시아지역의 표준 규격으로 채택됨에 따라 우리 김의 수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년 간 김 수출은 지속 증가(금액 기준 연 21.8%↑, 물량 기준 연 11.5%↑)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김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판로 개척에 노력할 계획이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에 채택된 김 제품 규격안은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설정한 세계 최초의 해조류 국제식품 규격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이 규격이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적용되는 표준 규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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