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25 17:32 (목)
북태평양 꽁치 보존 위해 선박 척수 제한키로
북태평양 꽁치 보존 위해 선박 척수 제한키로
  • 수산산업팀
  • 승인 2017.07.20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는 북태평양 수역의 주요 조업 어종인 꽁치의 자원보존 및 남획 방지를 위해 선박 척수를 제한하기로 결정하고, 우선 향후 1년 간 과거의 최대 조업 척수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 측에서 제안한 ‘꽁치 어획 쿼터(할당량)제’는 일본에 지나치게 편중(전체 쿼터량 56만톤 가운데 약 43%)되는 등 문제가 있어 다른 회원국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NPFC는 참치류를 제외한 북태평양 수역의 꽁치, 오징어, 고등어 등 주요 수산자원의 보존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2015년 9월에 설립된 국제수산기구로, 현재 우리나라 등 8개국(대한민국, 일본, 중국, 대만, 캐나다, 미국, 러시아, 바누아투)이 가입하여 활동 중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된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 North Pacific Fisheries Commission)’ 제3차 연례회의에 참석하였으며, 논의 결과 이와 같이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이 ‘꽁치 어획쿼터제’를 제안하였으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바누아투 등 회원국들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다.

회원국들은 어획쿼터 배정의 불합리성 외에도 ▲다른 회원국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안한 점 ▲북태평양에서 자원 감소가 심각한 돔류가 아닌 자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꽁치에 대한 어획한도량을 설정한 점 등을 들어 이를 반대했다.

총 어획한도량 56만톤 가운데 일본 측에 전체의 43%인 24만2000톤(대만 19만1000톤, 러시아 6만1000톤, 중국 4만7000톤, 한국 1만9000톤)을 일본 측이 주장했다.

그러나 회원국들이 꽁치에 대한 이번 합의에 대해 내년 7월에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제4차 연례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꽁치 자원보존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고등어에 대해서도 꽁치와 동일하게 선박 척수를 동결시키고, 불법어업 선박 목록을 추가하는 등 북태평양 수역의 수산자원 보존을 위한 여러 합의가 이루어졌다.

우리나라는 현 사무국장(문대연 박사)을 배출하는 등 기구 내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당 수역에서는 15척의 우리나라 어선들이 꽁치와 돔류 등을 조업하여 작년 기준 약 1만톤의 어획고를 올렸다.

양동엽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은 “현재 북태평양 수역의 꽁치 자원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5년 전부터 해당 수역에서 꽁치 조업을 시작한 중국어선의 조업량이 최근 7만여 톤까지 급증하는 등 꽁치 자원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향후 우리 원양업계와 긴밀히 협의하여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