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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SK해운·폴라리스쉬핑·대한해운·흥아해운 진단
한기평, SK해운·폴라리스쉬핑·대한해운·흥아해운 진단
  • 해사신문
  • 승인 2017.08.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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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기관이 국내 해운선사 4곳의 신용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놓았다. 분석한 해운선사는 SK해운, 폴라리스쉬핑,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이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최근 발표한 '업체별 크레딧 이슈와 향후 전망'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2017년 상반기 중 해운업체 4개사에 대한 회사채 정기평가·수시평가와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본평가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SK해운, 대규모 신조투자 등 개선 여력 크지 않아

한기평은 SK해운에 대하여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규모가 과중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신조투자로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내렸다. 업황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벌크선 부문을 축소하고 스팟시장에서 운영하던 탱커선을 대선계약으로 전환하는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기평은 "장기운송계약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재편됨에 따라 시황에 따른 실적가변성이 완화되었다"면서, "또한 분할과정에서 분할존속회사(SK마리타임로 결손금이 이관되고 신규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의 자본확충이 진행되어 재무구조가 분할 전 대비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이어 "재편된 사업구조 하에서 실제 실적의 방향성과 개선 정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업현금창출력 증대가 재무부담 경감과 커버리지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기평은 SK해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신용등급을 종전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노후선 교체투자로 재무부담 증가 우려

한기평은 "폴라리스쉬핑은 대규모 선대투자로 차입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며, 추가 신조 도입이 예정되어 있어 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등 중고선으로 도입되어 교체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노후선박들에 대한 교체투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관련하여 보험처리 관련 진행상황, 사고 관련 제반 소요비용, 향후 발레와의 영업관계 등 영업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한기평은 평가했다.

그러나 선박확보를 위한 자본비를 운임에 포함시키는 장기운송계약의 특성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대를 동반하면서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도 내렸다.

한기평은 "계획된 투자 규모에서는 커버리지 등 주요 재무지표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기평은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신용등급을 종전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대한해운, 그룹 확장전략이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것

한기평은 대한해운과 관련해 "그룹의 확장전략으로 인한 재무부담은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면서, "M&A를 통한 외연확장이 지속되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확대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시점에서의 직접적인 자금지출이 크지 않더라도 이후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한기평의 판단이다.

특히, 대한해운을 중심으로 한 그룹의 공격적인 투자정책이 지속될 경우 신용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한기평은 평가했다. 한기평은 "앞으로 그룹의 사업확장전략 지속 여부 및 계열로 인한 추가 재무부담 정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M상선과 관련해서도 우려가 제기되었다. 한기평은 "SM상선의 사업정상화 과정이 대한해운이 제시한 사업계획 수준 내에서 이루어지는지 여부, 그 과정에서 대한해운의 재무부담이 적절히 통제되는지 여부 등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SM상선이 사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대한해운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부담도 언급했다. SM상선은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고 미주노선 및 아시아 역내노선에 취항하며 정기선사로서의 사업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기평은 "대한상선, 케이엘씨에스엠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은 정책적 지원(캠코선박펀드)을 바탕으로 중고컨테이너선을 직접 매입하여 대선하는 등 에스엠상선의 사업기반 구축에 따른 자금 소요를 분할부담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한해운은 대한상선에 대한 자금대여 방식으로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기평은 매출의 60~70%를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창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기평은 "잔여계약기간은 평균 10년 이상으로 안정적인 자체 실적 시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6년에 일부 장기계약의 만료와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보전분 축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저하되었으나, 2017년 들어 유가 수준이 전년 대비 상승하고 다수의 신규 장기계약을 체결하여 영업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평가했다.

한편, 한기평은 대한해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신용등급을 종전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흥아해운, 수익성 개선 여지 크지 않아

한기평은 흥아해운에 대해서 "차입금 절대 규모가 과중한 수준이고, 수익성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고 평가헸다.

흥아해운은 선대 확충 및 운임 상승에 따라 외형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 개선 여지는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한기평은 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시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입금의 절대 규모가 과중한 수준이며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되어 재무안정성 지표가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한기평은 덧붐였다.

반면, 2018년 인도 예정인 선박 2척 외에 신규 선박 투자계획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재무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한기평은 예상했다.

한편, 한기평은 흥아해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신용등급을 종전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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