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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로 운송업 등 국내산업 생산비 증가 우려
국제유가 상승세로 운송업 등 국내산업 생산비 증가 우려
  • 해사신문
  • 승인 2017.12.0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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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세계 원유 생산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일평균 9920만 배럴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제 유가 상승의 한국 경제 파급 효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원유 공급은 OPEC 감산 등의 영향으로 최근 2년간은 공급량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2018년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던 시기에는 OECD국가의 원유 생산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OPEC의 생산이 축소되면서 전체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OPEC이 2017년부터 감산을 이행하면서 2017년 세계 원유 공급은 전년 수준인 일평균 9720만 배럴에 그쳤다. IEA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원유 생산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일평균 9920만 배럴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국제 원유 수요는 둔화가 점쳐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는 세계 경기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흥국의 원유 수요는 증가하겠으나, 선진국의 원유 수요는 현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8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017년 3.6%보다 높은 3.7%로 전망된다.

특히 2018년에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 수요 역시 신흥국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원유 소비는 정체될 것으로 보여 2018년 세계 원유 소비 증가율은 전년의 1.7%보다 둔화된 1.2%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18년 국제 원유 시장은 세계 원유 수요 증가율이 전년대비 소폭 둔화되겠지만 OPEC의 공급 조절 노력이 효과를 본다는 가정하에 하반기 초과수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15년 이후 증가세에 있던 미국 원유비축량 역시 2017년 7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한국 경제가 직면할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소비, 투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내 경기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0.22%, 8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0.96%의 실질GDP 하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만약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한다면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구매력 약화로 0.81%의 소비 하락 효과가 발생하고 기업의 매출 감소, 원가 상승 등으로 7.56%의 투자 하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유 및 석유제품의 원가비중이 높은 석유제품, 화학 및 운송 등의 산업에서 생산비 상승압력이 높게 나타나 생산비 상승에 따른 국내 주요 산업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석유제품의 제조원가는 7.5% 상승압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특히 석유제품의 원가비중이 높은 화학 및 운송 산업의 생산비 상승 압력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시추 장비의 수요가 발생하면서 국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에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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