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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오일 증산이 유가상승 확대 제어할 것”
“美 셰일오일 증산이 유가상승 확대 제어할 것”
  • 해사신문
  • 승인 2017.11.0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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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해양플랜트 발주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시추장비를 가동하여 셰일오일을 증산해 유가상승을 제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그룹이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승하고 있는 유가에 대해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증가시켜 가격 상승을 제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박스권 상단인 55달러에 근접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WTI 기준 9월 하순 50달러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상승을 계속해 박스권 상단인 55달러에 근접한 상황"이라면서, "지난 6월 45달러를 하회하며 추가 급락 우려가 제기되었던 시기와 비교하면 큰 변화"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 김훈길 연구원은 "경기개선으로 원유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산유활동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OPEC의 감산연장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대두되고 있다"고 유가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한 현재는 다시 미국의 생산확대를 염두에 둘 시점"이라면서, "주요 산유국 대부분이 국영석유회사를 통해 정책적으로 생산계획을 세우는 반면 유일하게 미국만이 시장논리에 따라 신축적으로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유가의 상승 및 하락에 따라 원유 생산을 탄력적으로 증감시킴으로써 가격의 상단과 하단을 제어해오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6월 하순 42달러까지 하락했던 유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못하고 상승반전 했던 결정적 이유가 미국의 원유생산 둔화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미국의 원유시추장비 가동건수가 10월 하순까지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현재 유가상승의 가장 큰 배경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제는 유가상승을 미국이 셰일업체들의 증산으로 제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유가 반등이 확인된 후 약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시추장비 가동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조만간 셰일오일 증산과 함께 유가상승이 둔화될 것이며, 실제로 시장에서 유가가 하락 부담감에 노출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미국 내 원유재고 감소폭이 8월 이후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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