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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박해양 본격 출범, 해운산업의 구원투수 되나
한국선박해양 본격 출범, 해운산업의 구원투수 되나
  • 해운산업팀
  • 승인 2017.04.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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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조성해 해운선사 지원 나서
해운산업의 금융 지원을 위해 설립되는 한국선박해양이 26일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선박해양(대표이사 나성대)이 이날 오후 3시 30분 부산국제금융센터 3층에서 창립식을 개최한다.

이날 창립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윤학배 해수부 차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해운·조선업 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선박해양 설립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해운·조선산업 경쟁력강화 방안' 발표 내용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국내 조선산업 등 위기극복을 위한 구원 역할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중앙 정부 등에 적극 설득하여 지난 1월 주된 소재지를 부산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하였으며, 이후 한국선박해양은 3월부터 부산국제금융센터에 내부 인테리어를 마무리하고 4월 초 입주를 완료했다.

한국선박해양은 선사들의 원가절감 및 재무개선을 위해 선사소유의 선박을 시가로 인수하고 선사들에게 다시 빌려주는 선박은행(tonnage bank)기능을 맡는 등 부산국제금융센터 소재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양금융실 등과 함께 해양·선박 금융 원스톱 지원의 중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한국산업은행 50%, 한국수출입은행 40%,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0% 출자하여 자본금 1조원 규모로 출범하게 되며, 향후 수요에 따라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한진해운발 해양·조선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부산지역 관련 업체들도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산업의 성격상 직접적인 수혜도 중요하지만, 향후 해양금융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선박수요 관리 등이 이루어지게 되면 심리적 불안요소 제거 등 해운·조선시장의 안전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올해 SM상선 본사 부산유치 성공에 이어 한국선박해양 설립으로 BIFC에 해양금융지원 원스톱 시스템까지 구축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회는 물론 향후 국내 해운사 및 외국 해양금융기관 부산유치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한국선박해양 출범을 계기로 북항재개발사업에 국내외 많은 해운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부산국제금융센터의 해양금융기관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갈 때 부산은 비로소 해양특별시로 면모를 갖출 것이다”며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해양금융과 해운·조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힘찬 고동이 다시 한번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여 “한국선박해양의 설립으로 선박 재금융을 통한 국적 선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보다 용이해졌다”며, “국적 원양 컨테이너 선사뿐만 아니라 중견․중소 선사들의 선박도 매입하여 실질적인 선박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선박해양은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민간이 합동으로 설랍한 기관으로 산하에 선박투자회사를 운영한다. 선사 소유선박을 한국선박해양이 시가로 인수하되, 장부가와 시가 차이는 선사의 재무상황을 고려 유상증자 등을 통하여 자본을 공급한다.

초기 1조원을 조성하고 향후 수요 감안을 조정해 나간다. 투자대상은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하되, 경쟁력이 취약한 원양선사 컨테이너선을 우선 인수한다. 투자위원회는 출자자들로 구성(출자비중에 비례)되며, 인수대상, 유상증자 등 주요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이사회 기능과 동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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