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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TEU 달성 축하 기념식…산적 현안에는 언급 없어
2000만TEU 달성 축하 기념식…산적 현안에는 언급 없어
  • 해사신문
  • 승인 2017.12.2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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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0만TEU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운항만물류업계와 함께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6일 오후 3시 부산항 신항 북측컨테이너 3부두인 한진신항만터미널에서 열린 '부산항 컨테이너 2000만TEU 달성 기념 및 토도제거사업 기공식'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우 사장은 "부산항이 맞이한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여 부산항 이용고객과 부산항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유관 업·단체, 연관 산업 종사자들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항만분야에서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부산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물동량 2000만TEU 달성을 축하하고, 항만·물류업계 근로자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기념식을 해양수산부와 공동 개최하고, 유공자들을 표창했다.

부산항은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경기 불황과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물동량 유치활동과 부산항 이해관계자들의 노력 끝에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 2000만TEU라는 첫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2000만TEU'는 1876년 부산항 개항 이후 141년만에 기록되는 사상 최대 물동량으로서 단순히 컨테이너 처리량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부산항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부두인 자성대 부두 개장 이후 불과 40년 만에 세계 2위의 컨테이너 환적 허브항만으로 성장한 부산항 역사를 보여주는 뜻깊은 숫자라고 공사측은 전했다.

또한, 이번 2000만TEU 달성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메가포트로 자리매김한 부산항은 앞으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이룩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공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항이 처한 난제도 산재해 있다. 우선 최근에 부산항의 중심축인 신항의 외국자본화와 이로 인한 우리 항만당국의 운영권 미흡 등은 커다란 문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물론이고 부산시민들까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정부에 이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항만의 부가가치 창출에 정부와 지자체, 항만물류업계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예종 사장도 이같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업계와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같은 부산항이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음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한줄의 언급도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신항을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지역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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