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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3사 실적저조...목표달성 '대우조선'
국내 조선3사 실적저조...목표달성 '대우조선'
  • 윤여상
  • 승인 2013.01.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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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현대중 수주목표 무산...드릴십, LNG선에선 두각
지난해 조선과 해운산업의 불황으로 업계가 위축되어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소위 '조선 BIG3'의 성적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 3사의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주액은 총 229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중에 수주목표를 달성한 업체는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MC증권이 밝힌 국내 조선해양업체 수주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3사가 수주한 실적(2012.12.26 기준)은 총 299억 달러이고, 이중 조선부문이 91억 달러, 해양부문이 209억 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총 74억 달러로 목표달성율이 52%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드릴십 2척을 포함한 조선에서 57억 달러를 수주했고, 해양에서 17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총 97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달성율이 78%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 12억 달러, 해양 85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128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달성율 116%를 달성했다.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목표를 무난히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12억 달러, 해양 106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목표달성율이 저조한 형편이지만, 조선 3사는 어려운 상선업황에도 불구하고 Ichthys 프로젝트, 동남아 LNG FPSO, 유럽 고정식 플랫폼, 드릴십 등 해양부문에서는 견조한 수주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드릴십 20척 중에서 국내업체가 12척을 수주했다. 이중 삼성중공업이 9척을 수주해 드릴십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머지는 현대중공업이 2척을, 그리고 STX조선해양 1척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가 수주하지 못한 드릴십 8척은 중국이 2척, 싱가포르가 6척을 나눠 가졌다. 싱가포르는 브라질에서 현지건조를 추진함으로써 이같은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MC증권 염동은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 업체들이 수주를 한 것은 이벤트성이므로 국내업체 드릴십 수주경쟁력은 근본적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올해에도 국내업체의 견조한 드릴십 수주가 기대된다.

LNG선에서도 국내업체들의 실적이 돋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32척이 발주된 LNG선을 국내업체가 28척이나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7척, 현대삼호 6척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13척을 가져갔고, 삼성중공업 4척, 대우조선해양 8척, STX조선해양 3척을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4척은 중국의 후둥중화(Hudong Zhounghua)가 지난해 10월 시노펙으로부터 수주한 것이 전부다. 국내업체에 LNG선을 발줄한 업체는 Dynagas, Maran Gas, Golar LNG, Stena Bulk, Almi Gas 등 유럽선사가 대부분이었으며, 앞으로 러시아 및 호주 LNG설비 증설물량 운송수요가 예상되고 있고, 미국 셰일가스 수출기대감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LNG선은 내년에도 20척 이상 발주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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