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석 사장과 강원식 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대표 및 교섭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단체교섭 상견례는 상호 인사, 교섭위원 소개, 노사 대표 인사, 위임장 교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영석 사장은 “일감부족 문제가 현실화됨으로써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노사 간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어려운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이해를 바탕으로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회사의 재도약은 물론,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삶의 질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식 노조위원장은 “불황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여건을 최대한 반영해 요구안을 마련했다”며, “지난 몇 년간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조합원들도 이미 많은 고통을 분담해온 만큼, 회사에서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조직 구성원들의 고용 안정과 사기 진작에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이날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씩 교섭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은 지난달 ▲임금 5만6천120원(기본급 대비 2.93% ? 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00%+α 보장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 처우개선 등의 요구안을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하고 회사 측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단체교섭을 마무리함으로써 20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일감부족에 따른 생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머리를 맞대며 대처방안을 모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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