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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잠수함 수출국 됐다…대우조선, 첫 건조 성공
대한민국 잠수함 수출국 됐다…대우조선, 첫 건조 성공
  • 해사신문
  • 승인 2017.08.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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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국방부 수주 3척 중 선도함 건조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를 다시 썼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국내 최초 해외 수출 잠수함 건조에 성공한 것.

대우조선해양은 2일 옥포조선소에서 인도식 및 명명식을 가졌다. 이 잠수함은 'NAGAPASA'함으로 명명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잠수함 건조 성공으로 모든 함정분야 라인업을 갖춘 국내 유일의 방산 수출업체로 기록되게 되었다.

이 잠수함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톤급 잠수함 3척 가운데 초도함이다.

인도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Ryamizard Ryacudu)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등 내외빈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잠수함을 운용하게 될 인도네시아 해군 아데 수빤디(Ade Supandi) 참모총장과 대한민국 해군 관계자도 행사에 참석해 양국 해군 간 상호협력에도 의미를 더했다.

나가파사(NAGAPASA)함으로 명명된 잠수함은 1988년 독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 수출형 잠수함으로, 전장 61m, 1400톤급 규모다.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1만해리(1만8520Km)거리인 부산항에서 미국 LA항까지 중간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어 잠수함의 생명인 뛰어난 수중 작전능력을 갖췄다. 특히 설계ㆍ생산ㆍ시운전 등 모든 건조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해 조선기술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어뢰, 기뢰 등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과 최신 무기체계로 무장한 공격형 잠수함으로 계약 당시 잠수함 3척의 수주 금액은 약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해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친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하며 쌓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해군과 오랜 상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대한민국 최초 수출 잠수함을 성공리에 인도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 세계에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며“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군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인도네시아 해군의 수중전력 증강계획에 발맞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영국ㆍ노르웨이 해군의 군수지원함과 태국ㆍ말레이시아 수상전투함을 비롯해 이번 인도네시아 잠수함까지 건조하며 함정 분야를 총망라한 국내 유일의 방산 수출업체가 됐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독보적인 방산 기술력으로 각종 해외 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잠수함 2번함은 연내 인도를 목표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에 있으며, 3번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해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향후 3척의 잠수함은 인도네시아 해상안보 및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며 최소 30년간 인도네시아 해군 작전에 투입된다.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이 갖는 의미

△잠수함 기술 도입국에서 기술 수출국으로 도약(세계 최초)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으로 자리매김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금액은 국산 중형자동차 7만3000여대 수출과 맞먹는 규모 △잠수함, 구난함, 군수지원함, 이지스함 까지 함정사업의 풀라인업 구축.

◆'NAGAPASA' 함명의 의미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나 일부 힌두교 문화도 존재. 나가파사(NAGAPASA)는 고대 힌두 신들 중 하나인 인드라지트가 사용하던 뱀머리 화살촉이 특징인 화살로 이 화살을 쏘면 적들이 모두 잠든다는 힌두 신화에서 유래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배경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량 및 창정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잠수함 성능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켜 인도네시아 해군과의 기술적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음

△대우조선해양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는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과 대등하다는 평가이며, 가격, 교육훈련, 군수지원, 조선기술 협력 등 기술외적인 전반적인 분야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음

△국방부, 외교부, 해군, 방위사업청 등 군·관의 전방위 협조 역시 최초의 잠수함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주요 배경으로 꼽힘

△특히 계약 초기 수출입은행은 잠수함 3척 지원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지난 2012년 7월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9억불을 지원하여 자금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던 프로젝트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 이 금액은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 수출거래 금융지원이라는데 의의가 있음.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사

△지난 2014년 12월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차 방한 중, 잠수함 건조현장을 직접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음. 방문 당시 조코위 대통령은“그 동안 우리나라의 잠수함 창정비와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대우조선해양의 함정 건조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음.

◆대우조선해양 방산부문 해외수출 실적(총 14척 수주)

△1998년 3월 : 방글라데시 프리깃함(호위함) 1척 수주 △2003년, 2009년 :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및 성능개량 프로젝트 2척 수행 △2010년 12월 : 말레이시아 훈련함(Training vessel) 2척 수주 △2011년 12월 : 인도네시아 1400톤급 잠수함 3척 수주 △2012년 3월 :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MARS Tanker) 4척 수주 △2013년 6월 :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수주 △2013년 8월 : 태국 호위함(프리깃함) 1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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