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후판값 인상 확정으로 조선업종이 내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승우 연구원은 "후판 가격격 인상분을 신조선가에 얼마나 반영할지에 따라 내년도 조선업체의 적자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업체의 경우 후판가 인상으로 신조선가를 올리면 중국 조선업체들과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조선가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에는 마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경우에 후판이 약 3만톤 가량 투입됨을 감안했을 때 가격이 1만원 상승할때마다 추가 비용으로 3억원이 더 소요된다.
현재 후판이 열연이나 강판애 비해 톤당 약 10만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후판가를 10만원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VLCC 척당 3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유 연구원은 "신조선가를 올리지 않으면 현재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적자로 직행하는 상황이다"면서, "따라서 가격 인상 폭에 대한 합의가 어느 선에서 이뤄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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