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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VLOC 싹쓸이 나서나…대한해운도 2척 발주
현대중, VLOC 싹쓸이 나서나…대한해운도 2척 발주
  • 조선산업팀
  • 승인 2017.10.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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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국내 해운선사가 발주하는 초대형광석운반선(VLOC)을 싹쓸이 수주하고 있다. 최근 폴라리스쉬핑에 이어 대한해운도 현대중공업에 VLOC 2척을 발주했다.

현대중공업과 대한해운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계동의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김용완 대한해운 대표이사,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32만5000DWT급 VLO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1848억원에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동급의 VLOC 15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브라질 발레사로부터 수주한 장기전용선계약에 투입할 선박 15척을 국내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중공업에 맡겼다.

이번에 대한해운이 현대중공업을 선택한 것 역시 수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국내 해운선사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서 앞으로 팬오션이 발주하는 6척(옵션 포함)과 에이치라인 및 SK해운이 각각 발주하는 2척의 선박 역시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조와 관련한 협상도 이미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폴라리스쉬핑의 경우 지난 6월 3척과 9월 10척, 이달 5척 등 총 18척을 국내에 발주했다.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 사고가 터지면서 기업 이미지 추락과 이로 인한 기업공개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를 만회할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한해운도 올해 상반기 LNG운반선 2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하는 등 동참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 인도받은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과 20만7000DWT급 벌크선 4척을 각각 대우조선해양과 대선조선에서 건조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대한해운으로부터 이번에 수주한 VLOC 2척을 2019년 4분기와 2020년 1분기에 각각 인도할 예정이다. 선박 사양은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로, 폴라리스쉬핑과 동급으로 알려졌다.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LNG READY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평형수처리장치,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 등을 탑재한 친환경 선종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에 이어 대한해운이 국내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면서 앞으로 국내 선사의 나머지 10척에 대한 수주물량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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