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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경기 회복 불구, 울산지역은 침체 지속”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 불구, 울산지역은 침체 지속”
  • 조선산업팀
  • 승인 2017.10.3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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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연구원 황진호 박사 진단
세계 조선해양경기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조선도시 중 하나인 울산지역은 당분간 침체가 전망된다는 부정적인 진단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이 30일자로 발행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에서 울산발전연구원 황진호 박사는 "세계 선박발주량이 꾸준히 증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 업체들의 수주잔량이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계속되고 있고 울산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침체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잔호 박사는 "올해 7월 누계 수주량은 전년동기대비(151.0% 상승)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전년 상반기의 극심한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수주잔량도 744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3.2% 하락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전년대비 증가한 신규수주가 설계단계를 거쳐 실제 건조공정에 투입되기까지 상당한 시차(평균 1~2년)가 있으므로 일감 부족 상황(현재의 일감은 약 1년치 이하)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박사는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최저점을 지났고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으며, 국제유가 상승세에 신조선가도 서서히 상승하고 있어 세계 조선해양산업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발주액은 2016년을 저점으로 반등, 2021년까지 연평균 22.3%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건조능력은 2011년 대비 2020년까지 약 40% 축소, 2021년까지 연평균 3.2%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신조선가의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향후 상승 동력은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2017~2020년 배럴당 50달러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어 신조선 발주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선박의 배기가스인 황산화물(SOx) 규제와 선박의 평형수 처리장치(BWMS) 설치 의무화 규정 등의 실시(예정)로 노후 선박 교체주기가 단축되며 시황 회복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선박평형수 관리협약' 발효에 따른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의무 설치기한이 2022년에서 2024년까지로 유예되며 노후선박 퇴출에 따른 신규선박 발주 일부는 지연되고 있다.

황 박사는 "현재 신조선 시장의 부진은 선박의 수요 부족보다는 시황 침체 및 환경규제 등으로 인한 신조선 투자의 유예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조선해양산업 신규수주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지역 조선사의 건조량 및 수주잔량은 2015년 이후의 수주부진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경기회복은 다소 늦어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지역 조선사 및 업계는 구조조정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경기 전망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우수인력 확보, 유휴시설 유지􄞱관리 등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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