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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개념 조선후판 개발…척당 6000만원 절감 기대
포스코, 신개념 조선후판 개발…척당 6000만원 절감 기대
  • 해사신문
  • 승인 2017.10.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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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신개념 조선용 후판을 개발하고, 현대삼호중공업에 처음으로 이를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포스코에 따르면 하나의 강판내 서로 다른 두께를 갖는 신개념 후판제품인 '스텝 플레이트(Steel Tapered Enhanced Plate; 이종 두께 후판)'의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제 선박 블록에 적용을 마쳤다.

스텝 플레이트는 한 장의 철판에 서로 다른 두께가 완만한 경사로 존재하는 후판제품으로 국내 철강사로는 포스코가 최초로 독자 생산에 성공했다.

포스코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14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스텝 플레이트의 초도 적용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조선소에서는 선박을 건조할 때 부위별로 압력을 받는 정도에 따라 사용하는 후판의 두께가 다른데, 서로 다른 두께의 후판을 용접하여 연결하는 과정에서 작업 공수가 많아 후공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포스코는 이러한 고객사의 개선 니즈를 듣고 2015년부터 현대삼호중공업과 협업하여 기술 개발에 착수, 지난 3월 선급 인증 획득 및 수차례 현장 적용 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실제 선박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스텝 플레이트 공급을 계기로 조선사는 용접 작업 생략이 가능해져 대폭적인 시간과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원가절감 및 생산성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 측에서도 용접부위 감소에 따라 품질 향상 및 검사시간 단축으로 스텝 플레이트 적용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삼호중공업 실무진들은 스텝 플레이트 사용을 통한 작업 공간 확보, 병목현상 저감 및 용접공수 감소로 선박 한 척당 6000만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스텝 플레이트를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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