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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조선업 성장 미약한 수준…경쟁국 중국 경계 필요
내년도 조선업 성장 미약한 수준…경쟁국 중국 경계 필요
  • 해사신문
  • 승인 2017.11.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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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 발표
내년에도 국내 조선산업이 크게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주요산업에 대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조선업은 신규 수주가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절대적인 수준은 과거 대비 미약하며 건조 단가도 2017년도보다 소폭 증가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미약한 회복세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조선업은 선박 건조 시장 부진 및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등으로 아직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 국제유가 상승, 선박 공급과잉 해소 등 긍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 물량의 미약한 증가 및 수출 소폭 감소 등이 조선업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업은 2013년부터 시작된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조선업(선박 및 보트 건조업) 생산지수는 감소세가 이어지며 2017년 3분기 기준 –33.4%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수주는 다소 개선되었으나 신조선가지수
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규수주량은 2017년 9월까지 누적으로 500만CGT를 기록하여 전년동기 대비 약 295% 늘어났으나 2016년 최악의 수주 가뭄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Clarkson 신조선가지수는 2014년 138p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2017년 123p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도 신규 수주량이 2016년 이후 서서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과거와 비교해서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내년도 신규 수주량은 글로벌 발주량 증가 영향으로 2017년보다 증가한 1000만CGT가 예상된다. 다만 2013년(1840만CGT), 2014년(1270만CGT), 2015년(1070만CGT)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선박 건조 단가도 2017년에 비해 다소 개선이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7년까지 이어지던 선박의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조선사간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보았다.

건조 단가는 2017년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나 금융위기 이전 호황기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선박 수출은 2018년에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과 2017년 부진하였던 선박 수주 영향으로 2018년 선박 수출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진단이다.

내년도 조선업 주요 현안은 업황 턴어라운드의 원년,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증가, 중국 조선업의 고부가가치화 전략 등이 이슈로 부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구조조정, 수주절벽등을 경험한 조선업은 2018년부터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으로 해상 물동량이 늘어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회복,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이행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되면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해양플랜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더불어 과거 발주가 급증한 시기의 선박들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환경규제 등이 강화되어 노후 선박에 대한 교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선박 발주가 급증한 시기인 2003년 이후 건조된 선박들이 점차 노후화되며 이들에 대한 교체 시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환경규제도 긍정적이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낮추는 규제를 통과시켰으며 선주들은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하여 선박 개조 작업을 통해 탈황설비를 설치하거나 노후 선박을 폐기하고 탈황설비를 갖춘 신규 선박을 건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의 고부가가치화 전략도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조선업은 조선산업의 제조강국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고 있다.

중국 조선업의 경우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저가수주 전략을 고수해 왔으나 최근 초대형·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를 따내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16년 조선산업의 제조강국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해양 공정설비, 고도기술 선박 영역에서 한국, 일본 등을 추월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이 국영조선소들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대형조선소가 중소형 조선소를 인수하는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 해양 엔지니어링 제품, 친환경 제품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전개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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