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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일 : 2017-07-26 오전 9:06:09
국내 물류 3사 향후 투자계획 보니…향후 3년간 1.4조 투입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물류 3사가 앞으로 3년간 국내외에 투자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투자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최근 발표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물류 3사는 국내에서 원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설비경쟁을 진행하는 한편,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해외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물류 3사가 투자를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 "규모의 경제와 운영 효율성 향상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는 물류업계의 지상과제가 되었다"면서,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과 속도 및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단가는 떨어지고 비용은 증가하는 환경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허브 터미널, 수도권 물류단지 등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자동화 및 첨단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장 동력을 찾아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주로 M&A와 MOU체결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J대한통운, 선진국 시장 진입 살피는 듯

국내에서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2017년 3월 기준 국내 12개 허브터미널과 전국 270여개 서브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1일 최대 670만 박스를 처리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물동량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필리핀 등 4개국에 4개의 허브터미널, 96개의 서브터미널 등 국제 특송망을 가동하고 있다.

2013년 4월 중량물 운송전문기업인 CJ스마트카고를, 2015년 9월에는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인 CJ Rokin을 인수했다. 2016년에는 중국 TCL그룹과 물류합작법인인 CJ Speedex를 설립했다. 말레이시아 2위의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 로지스틱스의 지분을 인수하여 1대 주주 지위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 공단 내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도 인수했다. 2016년 12월에는 필리핀 물류회사 TDG그룹과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해 2018년까지 필리핀 전국 배송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인도 물류업체 Darcl 및 아랍에미리트 물류업체 IBRAKOM.의 지분을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은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약 4390억원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이중 국내 물류인프라 관련 투자는 택배와 CL부문에서 3140억원이 계획되어 있다.

보고서는 "택배사업과 관련해서 당분간 진행 중인 수도권 메가허브 터미널 확장과 서브터미널 분류설비자동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지난 4월 이후 구체적으로 밝힌 해외 물류사 인수 계획은 없지만,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한 해외 M&A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해외 투자 역시 확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기평 김현 선임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추가적으로 미국·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 진입을 위해 대형 M&A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정체된 해외시장 확장에 속도

보고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대전 택배허브터미널, 이천 의류전용터미널 등 대규모 물류인프라투자를 실시하는 등 택배사업을 위한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상선 부실화로 시작된 재무여력 축소와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설비경쟁력이 저하되는 등 문제가 있으며, 투자의 대부분이 주요 사업인 택배와 관련한 물류단지 및 설비 등에 집중됨에 따라 네트워크 확대를 포함한 글로벌부문의 사업 역량 강화도 지연되었다고 평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앞으로 투자계획을 보면 허브 터미널 등 국내 설비확충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나 향후 그룹사 물량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연말 기점으로 롯데그룹이 지분 71%를 직접 취득함에 따라 롯데그룹 계열사로서의 사업영역 확대가 본격화되며 산업 내 시장 지위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택배망 및 글로벌 해운·항공 운송 네트워크와 롯데그룹의 국내외 유통·건설·화학 등의 운송물량을 감안할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본격적인 투자는 2018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나 2017년에도 지방권 허브터미널과 인천집배센터의 자동화설비 증설·교체 등에 예년보다 증액된 350억원을 배정하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체되었던 해외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월 중국 최대 택배사인 윈다와 자국 내 인프라 사용 지원을 적극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현지업체 ZM로지스틱스(정명현대물류유한공사)와 물류센터 및 창고 연계를 통한 3PL 사업 MOU도 체결했다.

중국 3대 대형 택배사인 윈다는 알리바바와 수닝 등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배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ZM로지스틱스는 중국에서 구매대행 물류와 신선물류 사업에 특화된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진, 터미널 사업으로 타 분야 차질 염려

한진은 택배, 3PL 등 육운 중심의 투자가 주를 이루었던 경쟁사와 달리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취득 등 항만하역사업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2014년10월 설립, 지분율 100%)의 투자액(약 1000억원)을 포함하여 부산, 인천, 평택 소재 4개의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집행된 항만시설투자 금액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렌터카 사업을 위한 차량구입 자금이 1000억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류인프라 투자의 절대 규모는 선두업체 대비 매우 적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수도권 택배 물량 대응을 위해 동남권물류단지 및 중부대전화물터미널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졌으나, 한진해운이 보유하였던 컨테이너터미널 지분 매입과 이와 연계된 항만하역사업 역량 강화에 가용자금의 대부분을 소진함으로써 택배터미널 확충을 통한 효율성 개선 및 물동량 대응, 시장점유율 제고 노력이 경쟁사들 대비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진은 중기적으로 그룹 계열사에 대한 추가적인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제거된 만큼 수도권 물동량 흡수 및 시장점유율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으로 보고서는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물류 3사 중 시기적으로는 가장 늦은 편이지만 동남권물류단지 등 수도권 물류센터 설비 확충과, 지난 1월 흡수합병한 중부대전화물터미널과 기존의 대전터미널 CAPA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또한 육상 물류 영업망과 연계하여 항만터미널 화주를 유치하여, 물동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2016년 5월 설립한 베트남 법인을 통해 남중국과 베트남 간의 국경운송 서비스를 개발·확대하고 미얀마, 태국, 라오스 등 주변 국가간의 국경운송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진은 중국과 동남아, 아세안 권역의 교역량 증가에 따라 중국-동남아 국경을 육상으로 통과하는 ALB(Asia Land Bridg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송 전문그룹의 주력사로서 그룹의 육상·항공·해상운송 연계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한진은 단기적으로는 한정된 재무자원을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구 한진해운신항만)지분 매입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재무적 투자자인 펠리샤(유)가 Put Option을 행사함에 따라 잔여지분 인수 의무(한진 부담 약 1160억원 예정)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진은 지난해 3분기 향후 3년간(2016년~2018년) 투자 금액을 약 3500억원으로 공시한 바 있으나, 지난 3월에는 이를 약 1900억원으로 변경해 공시했다. 특히 2017년 설비투자 계획은 종전 1600억원에서 53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보고서는 "한진이 국내 물류인프라 투자 뿐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 확장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물류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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