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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권·김순갑·김성태, 한국해양대 '자랑스러운 해대인'
최병권·김순갑·김성태, 한국해양대 '자랑스러운 해대인'
  • 부산취재팀
  • 승인 2018.01.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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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학교총동창회(회장 한희승 폴라리스쉬핑 회장, 이하 총동창회)는 '제18회 자랑스러운 해대인'에 최병권 전 한라중공업 사장(55학번, 11기, 사진 왼쪽), 김순갑 전 한국해양대 총장(68학번, 24기, 가운데), 김성태 코르웰 회장(69학번, 25기, 오른쪽) 등 3명을 선정했다.

총동창회는 지난달 20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들을 '자랑스러운 해대인'으로 선정하고, 8일 개최된 '2018년도 한국해양대학교 총동창회 제1차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자랑스러운 해대인으로 선정된 최병권 동문 등 3명은 오는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18년도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겸 신년하례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아래는 선정된 3인의 공적조서.

◆최병권 전 한라중공업 사장 “조선강국의 기틀 다져”

전남 해남 출신으로, 1959년 한국해양대 기관학과(11기)를 졸업, 1963년 범양상선 창설멤버로서 터빈기관 선박인 SILVER PAC 2기사로 승선하고 기관장과 공무감독을 역임하던 중, 1974년 현대중공업 시운전부서장으로 초빙된 이후 1979년 신조선박 담당 중역, 1984년 조선사업본부장, 1986년 조선/해양/특수선 총괄 본부장을 역임하였고, 1990년 한라중공업으로 영전하여 1994년 목포에 삼호중공업을 건설, 2003년도에 대한조선소를 건설하였는 바, 조선분야에 헌신한 공이 지대하다.

당시 현대중공업에서 VLCC 12척을 최초로 수주하였으나 터빈기관 선박운항 경험자가 흔하지 않던 시절에, 1975년 현대중공업 제1호 건조선박의 시운전을 1개월에 걸쳐 혼신을 다해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대형선박 건조경험이 전무한 현대중공업에서 우리기술로 최초로 신조한 대형 VLCC 선박이 제대로 된 선박임을 만천하에 입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부사장으로 재직한 기간 동안, 다른 조선소에서는 시행하지 않던 ‘선행의장’(블록을 제조할 때 배관이나 배선을 함께 미리 장착)과 ‘모듈 UNIT화’(선박내 각 구획을 규격화)를 시행함으로써, 선박건조 기간을 단축하여 생산성을 40% 이상 향상시켜, 한국 조선소의 건조능력 향상과 경쟁력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오늘날 한국 조선업계의 세계적인 위상을 정립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또한, 국가적인 사업인 서산지구 간척사업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 강한 유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인천제철소에서 고철로 해체하기 위해 부산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25만톤급 폐유조선을 직접 COLD START 후(Portable 발전기를 탑재하고 보일러와 터빈 주기관을 살려 Deadship을 운항상태로 복구) 서산으로 운항해 활용함으로써, 서산지구 간척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였다.

1990년 한라중공업(인천소재)으로 영전하여, 한라중공업을 충청도 음성으로 이전하려는 초기계획을 자신이 나서 목포로 이동하기로 변경하고, 현재 삼호중공업 장소를 직접 선정한 후, 100만평의 부지에 1994년 삼호중공업 조선소를 건설하고, 1995년도 2척을 최초로 신조 건조함으로써 어려움에 직면한 한라중공업을 명실상부한 국내 굴지의 경쟁력 있는 삼호중공업으로 탈바꿈시키고, 2003년도에 목포에 대한조선소를 추가로 건설하여 중견 조선소로 성장하는 발판을 구축하였다.

이같이 현대중공업 제1호선 건조선박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선박/해양/특수선의 건조 능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켜 오늘날 한국조선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목포에 삼호중공업 및 대한조선소의 위치를 선정하고 조선소를 건설함으로써 울산과 거제를 중심축으로 이루어지던 조선업의 외연을 확장시킨 혁혁한 공이 인증된다.

이러한 조선업에 끼친 헌신과 성과는 ‘조선보국(造船報國)’의 투철한 사명감과 한국해양대 기관학과에서 배운 지식이 많은 다른 업종의 영역을 통섭(統攝)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고, 이후 조선분야에서 한국해양대 출신 해기사라면 의심할 여지없이 실력의 우수성을 인증받게 되는 귀감이 되었다.

◆김순갑 전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후학 양성에 한평생 매진”

경남 고성 출신으로,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1971년 졸업과 동시에 졸업생 교수 요원 양성 정책의 일환으로 모교 근무의 소명을 받들어 2014년 2월 말 교수 정년을 마칠 때까지 42년 동안 오로지 모교에서 교수로 후진 양성 교육에 헌신한 교육자로서, 훌륭한 학문적 업적과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였다.

또한, 올바른 학자의 자세를 견지하여 후학들이 본받을 수 있는 모범을 솔선수범하였으며, 모교의 제4대 총장을 역임하면서 학교는 물론 총동창회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모교의 명예와 위상을 제고시켰으며, 현재에도 명예교수로서 후학들의 자문과 모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교로 근무를 하면서, 모교의 장래 교육을 고려하여 정식으로 조선공학을 전공하라는 학교 측의 지시에 따라 조선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1973년 3월에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조선공학과 학부과정에 편입학 시험을 거쳐 학사 편입하여 열정과 굳은 의지로 학부과정을 졸업하고, 1977년 2월에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일본 정부초청 문부성 국비 유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하여 일본 오오사카대학에 유학하여 대학원에서 조선공학 전공으로 1985년 3월에 공학박사 학위를 영득하였고, 그 과정에서 발표한 논문이 일본관서조선학회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수여하는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학문적 업적과 연구 자세는 많은 후학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어 왔다.

2004년 3월 6일 모교의 제4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2008년 3월 5일까지 4년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모교의 발전은 물론 활발한 대내외적 활동으로 모교의 위상과 명예를 드높이는 데에 크게 공헌하였다.

2004년 7월 29일 신조 실습선 '한바다호'를 건조 기공하여 2005년 4월 21일 진수시키고 2005년 12월 5일 인도명명식을 하였으며 2006년 2월 17일 성대하게 취항시킴으로서 현대화된 첨단 시스템을 갖춘 신조 실습선으로 모교 학생들의 승선실습에 크게 기여하였다.

연구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2004년 12월 4일에는 조선기자재산업의 연구 육성을 위해 부산시의 협조를 받아 내어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을 학교 매립 부지에 유치하여 준공시키고 공동 이사장을 맡아 오늘날의 조선 산업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도록 하였으며, 2004년 3월 5일에는 국방부 지정 수중운동체연구센터를 유치하여 개소하였다.

한편, 2008년 2월 15일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후생복지관을 건립 개관하여 구성원들의 식사를 비롯한 쾌적한 후생 복지 환경을 크게 향상시켰다.

국내적으로 유일한 해사·해양 교육의 종합국립대학교로서의 모교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하여 대한교육협회, 전국국공립대학교협의회, 특수목적국립대학교총장회, 부산경남대학총장협의회 등의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국외적으로 세계 속의 모교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 아시아해양수산대학포럼(AMFUF)의 사무국을 둔 모교의 총장으로서 중국 대련해사대학, 상해해사대학, 대련수산대학, 청도대학, 중국해양대학, 러시아극동해양대학, 일본 고오베대학, 동경해양대학, 돗도리대학, 나고야대학, 도쿠시마대학, 베트남해양대학, 미얀마해양대학, 영국웨일즈대학 등을 직접 방문하여 상호협력 관계를 맺고 학술 교류를 크게 증진시켰다.

◆김성태 코르웰 회장 “부산경제 발전에 큰 역할”

경남 하동 출신으로 1972년 한국해양대 기관학과를 졸업 후 해군소위로 임관하여 중위로 전역하고 동진상운(주)에서 1기사, 기관장으로 근무한 뒤 1986년 10월 국제 해운 대리점 전문회사 코르웰을 창립하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구소련과 정식 외교 관계가 수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1989년 3월 일본 동경 소련 대사관에서 입국 비자를 받아 단신으로 소련 화물선에 승선하여 소련 보스토치니항에 상륙하여 블라디보스톡, 하바로브스크를 방문하여 구소련 시장개척에 앞장섰다. 이후 고르바쵸프 대통령의 페레스토로이카 정책으로 북방이 개방 정책을 펼치는 것을 계기로 러시아 극동지역 해운, 수산, 선박수리, 전자제품 수출, 물류 사업을 확장시켜 명실공히 러시아 사업의 선두주자로서 부산, 영남 지역 경제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1992년에는 선박수리 전문 업체인 동일선박공업 주식회사를 인수하여 현재의 동일조선 주식회사로 성장시켜 선박수리, 신조사업에 기틀을 다졌고, 주부산 러시아 영사관 개설을 주도하였다.

한편, 부산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선박 기관수리 공업 협동조합 이사장, 부산 상공회의소 제17대부터 현재 제22대에 이르기까지 상공의원과 부회장을 역임하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사)동북아항만발전연구소 이사장, 부산항만공사(BPA) 제1,2대 항만위원 및 위원장, 부산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지부 10,11대 회장 및 부총재, (사)한국해양구조협회 수석부총재를 역임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분야에서는 부산시 수중협회장, 부산시 태권도협회 제17,18대 회장, 대한태권도협회 이사/부회장, 아시아 태권도 연맹 이사, 국기원 1,2대 이사를 역임하였고 태권도 진흥재단 4대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산학분야에서는 2001년 기금 3억원으로 한국해양대에 해봉장학회를 설립하여 매년 후배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고, 진주고등학교 30,31,32대 총동창회장, 한국해양대 제16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하였고, 2001년에는 한국해양대 명예 경영학박사, 2009년에는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국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같이 해운, 수산, 조선, 문화, 스포츠, 지역경제에 이바지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아 제10회 바다의 날 대통령 은탑산업 훈장, 제25회 부산산업대상 경영대상, 제13회 부산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모교 발전과 동문 사랑을 물심양면으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선이 굵은 스타일로 해대인의 표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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