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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올해 해상운임 전망
엇갈리는 올해 해상운임 전망
  • 김기만
  • 승인 2004.04.15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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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2/4분기부터 상승세 한풀 꺾일 것”
해운업계 “최소한 올연말까지 상승세 이어질 것”


올해 해상운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KMI는 2/4분기부터 건화물선과 유조선의 운임이 하락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상운임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한풀 꺾일 것이라고 밝혔다.

KMI는 최근 강세가 두드러졌던 건화물선 운임은 2/4분기에 최고 19% 떨어지고, 중동∼극동아시아 유조선 운임도 30%나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컨테이너선 운임은 2/4분기에는 상승세가 이어지나 3/4분기 이후에는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이후의 운임에 대해서는 중국효과의 지속여부, 중동지역 정세변화, 인도의 경제상황 등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불투명하다고 밝혀 재상승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해운업계에서는 운임상승 요인이 아직 충분하기 때문에 올연말까지는 대체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2/4분기와 3/4분기는 통상 해운업계의 호황기인데다 국제선사협의체들이 연말까지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하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물량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해상운임 상승세가 올해안에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도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컨테이너 항로에서 성수기 할증료가 부과되는데 운임이 내린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최소한 올연말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MI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국내외 해운업계 전문가 6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며 “업계 전망과 차이가 있으나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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